제주도는 원래 플렉스 하러 가는 곳이니까 맛있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찾은 집, 흑돼지 오겹살 구이 전문점 제주곰집을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때는 우리의 신혼여행.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숙소 빼고는 거의 모든 게 즉흥적인 여행이었다. 이날도 저녁은 먹어야겠고 흑돼지도 먹고 싶고 해서 폭풍 검색으로 찾게 된 식당이다. 원래 흑돼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어디를 가든 꼭 검은색 털이 비계에 박혀서 나와서 너무 비위 상하는 것... 그렇지만 제주도에 왔으니 오랜만에 먹기로 했다. 나는 왜 저런 꼬마전구에 약한지 모르겠다. 꼬마전구 둘러놓고 점등해놓으면 그냥 다 예뻐 보인다. 제주곰집도 도착하자마자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음. 입구 쪽에 엄청 왕왕 짖어대는데 꼬리는 모터 달린 듯이 빠르게 흔들어대는 큰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