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를 할 때 신림동 고시촌에서 잠깐 살았었다. 한 6개월 살다 나와서 자취집 나올 때 복비를 내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내 인생에서 제일 정신적으로 결핍이 있던 때라 정신적 결핍을 먹는 걸로 엄청 채웠었다. 백수라 돈도 없는데 먹는 것만큼은 엄청 야무지게 먹었었다.
신림 하면 '순대타운'이 유명하기 때문에 순대볶음도 자주 먹었었다. 그러나 맵고 짜고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나는 백순대 볶음도, 양념 순대볶음도 뭔가 2% 부족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가게 된 순대볶음집이 있는데 완전 취저 당했다.
신림동 근처 봉천동에 위치한 고흥집 순대곱창이라는 곳! 순대볶음과 백순대 볶음을 먹었는데 진짜 천상의 맛이었다.
순대볶음 외에도 순대국, 곱창 소금구이, 오소리감투 등도 먹을 수 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지라 서울은 1년에 몇 번 가지 않아서 또 언제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순대 볶음 하면 항상 생각나는 집이다.
메뉴는 이렇다. 혼밥하러 오신 손님들도 있고 단체로 오셔서 술 한잔 걸치시는 분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양식보단 한식을 훨씬 좋아해서 이런 정겨운 분위기의 밥집도 맘이 편안해지고 좋았다.
아마도 독립을 너무 이른나이에해서 집밥 같은 느낌의 밥집을 좋아하는 것 같다.
비주얼 최강이다. 원래는 철판에 볶아져서 나오는데 사진 찍으려고 그릇에 담아보았다. 철판에 두고 찍는 게 더 맛있어 보였을 것 같아 후회 중이다.
양이 꽤 많아서 순대국밥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먹지 못했다. 다음에는 순대국밥과 오소리감투란 것을 먹어봐야겠다. 오소리감투는 한 번도 안 먹어봐서 호기심으로ㅎ
조리하는 곳이 잘 보이는 식당이었는데 위생이 깔끔해서 더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서울 사시는 분들, 순대볶음이 당긴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한다.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었다.
위치는 요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인데 코로나라서 유동적으로 운영하실 것 같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고려해서 방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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