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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임신 초기 증상 (입덧, 체덧, 소양증)

동그리🐻 2022. 7. 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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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경운지 모르겠는데 나는 임테기로 2줄을 확인하기 전날부터 입덧이 시작됐다. 평소에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서 역류성 식도염때문에 속이 울렁거리는건줄 알았다. 그렇다고 하기엔 하루종일 울렁거려서 뭐지 싶었지만.
우리는 계획임신이었기때문에 성격 급한 나는 배란일로부터 10일째 되는 날에 얼리임테기를 해봤다. 너무나도 단호박 한줄이길래 역시 임신은 어려운거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도 속이 울렁거려서 뭐지? 병원 가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고 그럼에도 촉이 이상~~해서 그다음날에 한번 더 임테기를 해봤다. 10일째인 전날은 너무 깨끗하게 한줄이었는데 11일째인 날에는 희미하지만 정확이 두줄이 떴다.

그렇게 나의 입덧은 시작됐다.

몸에 힘이 빠져서 내 몸 하나 가누는게 너무 힘들어졌다. 의욕도 없고 계속 누워만 있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싫음ㅋㅋㅋ
그 와중에 빈속이면 속이 너무 느글느글 울렁울렁거렸다. 아침밥을 먹지 않고 출근하기 때문에 당연히 아침에는 빈속이 되는데 거기에 플러스로 회사 셔틀을 1시간정도 타고 가야해서 입덧+멀미로 한동안 출근길이 고역이었다. 아침부터 울렁거림으로 고생하고 회사에 도착하면 엎친데 덮친격으로 몰려오는 무기력함과 피곤함...죄송하지만 한동안은 회사출근해서 오전내내 휴게실에서 잠만잤다.

고기, 생선은 단어만 생각해도 역했고 온갖 반찬들이 다 역했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건 빵과 과일뿐. 그래서 9주 정도까지는 내 주식이 복숭아, 자두, 포도, 블루베리, 사과 같은 과일들과 플레인 빵이었다. 그러다가 이제 울렁거린는 입덧이 좀 사그라드나 싶었는데 체덧이 시작됐다.
배는 눈치없이 시도때도없고 고프고 배가 고프니 나는 먹었다. 뭐 과식을 한것도 아니고 심지어 평소에 먹는 양의 절반만 먹는데도 먹는 족족 얹히기 시작했다. 점심으로 먹은 삼겹살이 3일동안 얹혀있었던 적도 있다. 결국엔 속이 너무 답답하니 억지로 다 게워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이 시기에 -2kg 정도 감량됐다.
10주가 조금 넘어서야 체덧이 가라앉았다. 체덧이 가라앉으면서 내 컨디션도 좋아졌다. 늘 기운도 의욕도 없었는데 그런 증상들이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불안하게시리 몸에 뭔가가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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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 쯤부터 좁쌀같은 것들이 배에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지럽지 않았는데 점점 간지러워지기 시작했고 배뿐아니라 등, 허리, 골반, 엉덩이 부분에 엄청나게 나기시작했다. 간지럽긴한데 괴로운 정도는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퍼져서 지금은 손목 안쪽에도 오돌토돌하게 두드러기같이 올라왔다. 점점 전신으로 퍼지는 중이다.............(무수와)

소양증은 인터넷 찾아보면 원인이 크게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증가, 열감 등이라고 나오는데 나랑은 상관이 없는 듯했다. 난 아직 배도 안나왔고 몸무게도 그대로, 스트레스도 딱히 받는게 없었고 원래 몸이 찬 편이라 임신해도 기초체온이 오르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찾아보니 내 몸의 면역 체계와 태아의 면역체계가 달라 충돌하면서 두드러기같은것이 올라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손목 안쪽도 처음에는 조금 났는데 점점 번지더니 미친듯이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이게 그나마 낮동안에는 억지로 참으면 참을 수 있는 정도의 간지러움인데 밤에 잘시간이 되면 미친듯이 가려워지기 시작한다. 한날은 엉덩이 긁다가 깨고 한날은 허리 긁다가 깨고 한날은 손목 긁다가 깨고 점점 수면질이 똥이 돼가고있다.

너모 너모 간지러운데...............저좀 살려주세요?ㅠㅠ 이글을 쓰고있는 와중에도 온몸을 벅벅 긁고있다 ㅋㅋㅋ
긁으면 나중에 진물도 나고 피딱지가 생겨서 상처도 남는대서 최대한 긁지 않으려고 발악중이다. 병원에 가서 약도 처방받아왔다. 처음에 의사가 먹는약, 바르는약 전부 처방해준다고했는데 아직은 12주밖에 되지않아서 약을 먹는게 좀 꺼림칙해서 바르는 약만 처방받아왔다.
받아온 약도 약하긴해도 (1%)스테로이드성 약품이라 많이, 오랜기간동안 바르면 안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모르고 듬뿍듬뿍 수시로 발랐다가 아차해서 수딩젤과 아이스팩, 천연밤등을 구입했다.

인터넷 찾아보다가 자운고 보호밤이 좋다는 후기 하나보고 그냥 구매했다. (그만큼 간절함. 또 눈에 띄는 광고있으면 무조건 사겠음) 다행히 쿠팡 로켓배송을 해주길래 어제 주문해서 오늘 받았다. 받자마자 온몸에 치덕치덕 바르고있다. 아직 효과는 크게 모르겠지만 안바른것보단 좋은 것같다.
아 , 알로에젤 많이들 바르시길래 그것도 5통이나 왕창샀는데 나한테는 별로 효과가 없는 듯하다. 알로에젤은 바르고 20분쯤뒤에 씻어내야한다는데 바르고 씻고 반복하는 행위가 귀찮고 보습이 중요한데 자꾸 씻어내면 더 건조해질것 같아서 손이 잘 안간다. 그렇다고 안씻어 내면 뭔가 끈적끈적해서 더 피부에 자극적이다. 아무튼, 일단은 자운고 밤으로 며칠 버텨봐야겠다.

정 안되겠다 싶으면 피부과 가서 광선치료를 받아볼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다시 포스팅할 예정이다.
제발... 꿍아... 엄마를 좀 도와주련...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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